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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510 이태원비오는밤 김하운 08/29 33
스파에 갔다
끼를 부리던 언니는 누군가의 어깨를 휘감고 우울해했다
마지막 한가지
춤을 추고
쇼가 있었다
카리스마를 가졌고 말투는 천박했다
가슴팍에는 파란 지폐
이태원은 방값이 비싸다
작은 방에 침대도 있고 네명이 오그리고 잔다
텔레비전 소리는 그냥 배경이었다
신경이 곤두설 줄 알았는데
역시 무감했다
비가 왔지만 너무 더워서
문은 열어두고 잤다
새벽이 되면
개새끼도 짖어대고 옆방 아가씨들이 앙칼진 목소리로 서로를 불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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